제목 그대로입니다. 사실 저만해도 1.7.3버전 막 나왔을때 였었나요?  한창 가열되던 이른바 'XE 비판붐'에 적극적으로 동조하기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. 그때는 정말 100% 애드온, 스킨을 얻어쓰고 구매해서쓰는 사람 입장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여러 불편함에 대해 절실하게 다가왔었던 것 같습니다.

그러나 누리CMS를 거치고 이번 1.7.4버전이 나오면서 XE는 정말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. 더 이상 '속도'부분에 있어서 타 게시판이나 CMS보다 욕 들어먹을 정도는 아니게 되었고, 정체상태에 있었던 서드파티 개발도 많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. 이 부분은 여전히 의존적 사용자의 입장에서 보더라도, 그리고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고쳐쓸 수 있게 된 조금은 능동적인 사용자 입장에서 봐도 정말 박수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.

물론 한계가 있기도 합니다. 우선 속도 부분을 잡는데에 있어 너무 과도하게 캐시에 편중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냐 입니다. 전 개인적으로 파일 시스템에서의 쓰기/덮어쓰기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지라... 

통합검색 확장모듈이 배포되면서 그동안 사용도가 낮던 '통합검색'자체의 애로사항에 대한 비판역시 많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. 

통합검색의 느린 속도 등 태생적 한계는 사실 XE의 DB구조를 개선하지 않는 이상 힘들다고 생각합니다. 근본적인 속도 부분, 그리고 저번에 잠깐 이야기가 있던 srl문제도 어느정도는 여기에 기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.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당장은 힘들더라도 1.8버전에서 개발팀의 검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.

그 밖에 에디터와 파일업로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있는 것 빼고는 정말 만족하고 있습니다. 적어도 지금 현재로서 제가 누군가에게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가장 쉽고 만족스러운 방법이 무엇인지 조언한다면 망설임없이 XE를 선택하라고 할 것 같습니다.